‘왕산마리나’ 개장 2016년내 이뤄질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비 지원 가능” 유권해석 따라… 인천시, 지분 참여 방안 검토

지원금 회수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 ‘왕산마리나’의 개장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에 들어선 왕산마리나는 요트 및 보트 정박과 수리가 가능하고 숙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레저시설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대한항공이 출자한 계열사인 ㈜왕산레저개발이 경제자유구역인 이곳에 지었다.

총사업비 1500억 원 가운데 왕산레저개발이 1333억 원을 투자했다. 인천시는 국비를 더해 나머지 167억 원을 부담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한 16만3004m²에 해상 방파제를 비롯해 요트나 보트 300척을 수용하는 계류장과 수리장 주유소 클럽하우스를 건설한 뒤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요트경기장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대회가 끝난 뒤 감사를 통해 ‘왕산마리나에 국·시비 167억 원을 지원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므로 지원금을 회수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준공이 지연되면서 시설 공사를 끝낸 왕산마리나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그러나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의뢰한 결과 ‘왕산마리나는 국비나 시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시설’이라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인천시의 감사가 잘못된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신 지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라 마리나 개장에 필요한 준공 절차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