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도 직항로 개설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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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사곶해변 신공항 타당성 조사”

인천시가 군 당국의 비상활주로로 운영 중인 백령도 사곶해변 주변에 비행장을 건설해 인천 내륙∼백령도 직항로 개설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옹진군 백령도를 방문해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수도권과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 백령도 신공항이 조기에 건설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인천시는 이를 위해 올해 항로 개설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벌인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를 거치면 2020년경 비행장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백령도 신공항은 2019, 2020년 전남 흑산도와 경북 울릉도에 각각 완공 예정인 비행장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천연 비행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탄탄한 해변 토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백령도 공항 건설비는 울릉도의 1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활주로와 착륙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으로 이뤄진 백령도 신공항의 예상 건설비는 약 776억 원. 50∼100인승 소형 항공기와 군 무인정찰기, 헬기 등이 이용한다.

인천시와 군 당국은 지난해 백령도 신공항에서의 민항기 및 무인정찰기 공동 사용에 합의했다. 옹진군은 군의회 의결을 거쳐 신공항 용지(솔개간척지 127만 m²)의 무상 제공을 제시했다. 인천 도심에서 백령도의 거리는 222km. 여객선 운임(편도 4시간)은 제주까지 항공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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