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했던 카메라 전문매장에서 상습적으로 고가의 카메라 렌즈를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구 한강대로에서 김모 씨(31)가 운영하는 카메라 렌즈 전문매장에서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5차례에 걸쳐 시가 1400만 원 상당의 카메라 렌즈 30여 개를 훔친 전 종업원 김모 씨(29)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이곳에서 근무했던 김 씨는 퇴사하면서 가지고 나온 매장 출입증을 활용해 범행 현장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매장이 폐점하는 오후 10시 이후 몰래 매장에 들어갔다. 한번에 많은 물건이 없어지면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한번에 5개 정도씩만 빼돌렸다. 훔친 물건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 뒤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매장 출입문이 부서진 흔적이 없어 내부자 소행이라고 보고 퇴사한 종업원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장물인 줄 알면서도 김 씨로부터 렌즈를 구입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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