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선언서 보성사판 문화재 등록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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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이틀 전인 1919년 2월 27일 인쇄된 ‘3·1독립선언서’의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3·1독립선언서 보성사판(사진)을 등록문화재로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등록문화재는 1876년 개항 이후부터 6·25전쟁까지의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가치가 높아 관리하는 문화재다. 3·1독립선언서는 아직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

독립선언서는 손병희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이 조선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용운은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명월관 앞 민족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이 선언서를 낭독했다. 선언서는 초안을 작성한 육당 최남선 선생의 출판사 ‘신문관’과 당시 최대 인쇄사인 ‘보성사’ 두 곳에서 인쇄됐다. 인쇄본 2만1000장이 전국으로 배포됐지만 현재 남아있는 것은 많지 않다. 보성사판은 독립기념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독립운동가 오세창 집안, 박종화 집안 소장본 등 5점이 공개된 상태다.

서울시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백용성 스님(1864∼1940)의 한글 불경인 ‘조선글화엄경’과 ‘조선어능엄경’도 등록문화재로 지정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조사와 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3월경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독립선언서#보성사#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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