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서 원인불명 질병, 환자 21명 ↑…일반적 폐렴보다 전염 속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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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28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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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서 원인불명 질병, 환자 21명 ↑…일반적 폐렴보다 전염 속도 빠르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오전 중앙역학조사반을 학교에 보내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국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일 이후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과 연구원 등 21명이 폐렴 증상을 호소했다. 주로 폐렴과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이 나타났다. 19일부터 26일까지의 환자 수는 3명 뿐이었으나 27~28일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는 28일 새벽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전체를 소독한 뒤 오전 11시께 건물을 폐쇄했다.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 떄문이다.

중앙역학조사반은 환자들이 면역유전학실험실과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 등 건물 내 인접한 3개 실험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공동노출 요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21명을 모두 입원치료병상에 이송시켰다. 환자들은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환자들과 접촉했거나 건물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능동 감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학교 측과 협의해 실내공간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건물이용자 및 접촉자의 명단을 확보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원인규명을 위해 환자 및 환경가검물을 채취해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원인이 규명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건물을 폐쇄하기로 했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사진=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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