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요절가수 김정호 거리가요제 9월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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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나이로 요절한 가수 김정호 씨(사진)가 광주의 도심 문화벨트를 이을 문화자산으로 거론되고 있다.

광주시와 김정호거리추진위원회는 9월 북구 북동 수창초등학교에서 ‘하얀나비 김정호 거리가요제’를 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거리가요제에서는 김정호 모창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호는 광주 북동성당 뒤편 주택에서 태어나 수창초교를 2학년 때까지 다녔다. 그는 1970, 80년대 가요 ‘하얀나비’ ‘이름모를 소녀’ 등을 불렀다. 뛰어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질병에 시달린 끝에 1985년 숨졌다.

김정호 거리음악제가 열리는 9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한다. 지역에서는 수창초교부터 롯데백화점 후문까지 1.3km를 김정호거리로 조성해 문화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양동시장∼김정호거리∼대인시장∼문화예술의 거리∼무등산 등을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광주 북구는 거리가요제 개최 이후 북동 주변에 공연장을 조성해 아마추어 가수 등의 상설 공연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담은 계획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 도심재생사업에 응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북구가 도심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하더라도 선정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가수협회 광주시지회 한 관계자는 “광주가 낳은 가장 유명한 가수는 김정호 선생”이라며 “30주기를 맞아 개최되는 김정호 거리음악제 이후 각종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김정호 거리가요제#9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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