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유커 함께 유치하자” 대구-경북 손잡았다

‘2016 대구 경북 방문의 해’ 추진
의료관광, 쇼핑 연계 상품 개발

3일 경북도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16 대구 경북 방문의 해’를 위한 관광객 유치 협약을 맺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시도는 3일 경북도청에서 ‘2016 대구 경북 방문의 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한상돌 대구시관광협회장, 백창곤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대표, 차순도 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 안국중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조남립 경북관광협회장, 임상규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사장, 이두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박의식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강남규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협력지사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시도는 관광자원과 의료관광, 쇼핑을 연계한 광역 단위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해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힘을 쏟아 대구 경북에 유커가 크게 늘어나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 달 대구 경북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WWF)을 비롯해 경주실크로드 문화대축전(8월),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10월)는 대구 경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의 설날인 춘제(春節) 동안 대구를 찾아 숙박한 중국인 관광객은 3019명으로 지난해 2013명보다 크게 늘었다. 숙박하지 않은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춘제 동안 경주와 안동 등 경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3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458명(32%)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도는 최근 서울 명동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경북 알리기 행사를 열었다. 또 이달 15일까지 경북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경북관광 온라인 서포터스 30명과 지역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기자단 20명을 모집한다. 김일환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처음 모집하는 중국인 유학생 기자단은 경북의 관광자원을 중국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해 경북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4일 오후 3시 안동시청에서 관광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대구와 안동의 통합 관광코스 개발이 목표다. 안동시는 올해 10월 경북도청의 안동 이전을 계기로 대구시와의 관광 협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31일 경주시와 관광협약을 체결한다. 권 시장은 “대구와 안동, 경주는 가까워 통합 관광코스를 개발하면 경북의 주요 관광지와 상생할 수 있는 관광 경쟁력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유커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구 경북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협약에 따른 세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