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뇌물’ 의혹 정옥근 前해참총장 구속수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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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63·해사 29기)이 군함의 핵심 장비 납품 대가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 수감됐다. 예비역 대장인 정 전 총장은 지난해 출범한 방위사업비리 수사선상에 오른 군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2008년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 등의 수주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STX조선해양 등에서 7억7000만 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지난달 29일 정 전 총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정 전 총장은 재직 때인 2008년 장남이 설립한 요트업체를 통해 해군 국제 관함식의 부대 행사인 요트대회 광고비 명목으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한강 투신 前해군소장 시신 발견 ▼

한편 방산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오다 한강에 투신했던 예비역 해군 소장 함모 씨(61)가 나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1일 오후 6시 반경 한강 행주대교 북단에서 함 씨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오전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가족에게 남기고 행주대교에서 투신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STX 뇌물#정옥근#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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