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공항 이용객 늘어 2015년 2월부터 개보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9일 03시 00분


저비용-외국항공사 국제선 증편 붐… 올 이용객 10년만에 150만명 넘을듯… 공항공사, 주차장 등 시설확충 나서

대구국제공항이 내년 2월부터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2001년에 지은 대구공항을 종합적으로 개·보수하기는 처음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2017년까지 180여억 원을 들여 공항 업무 시설 및 화장실 시설 개선과 주차장 도로 포장, 승강기 및 보안검색기 교체 등을 한다. 낡은 출입문과 냉난방기도 모두 바꾼다.

주말이면 가득 차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주차장도 개선한다. 현재 950대를 수용하는 공간을 200대 이상 더 세울 수 있도록 늘릴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안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대구공항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하고 국제 노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연말까지 154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14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은 108만여 명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고속철도(KTX) 이용이 본격화된 2004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150만 명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한 이후 이용객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1월 이용객은 124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하루 4차례 왕복 운항하는 대구∼제주 노선에 승객이 몰렸다. 제주 노선은 이용객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저비용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도 계속 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 2월 13일부터 대구∼베이징(北京) 노선을 취항한다.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대구공항, 화 목 토요일 오전 2시 15분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을 출발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저비용 요일 오전 11시 25분 출발한다. 티웨이항공과 베트남항공 등은 겨울 휴가철을 맞아 내년 2월까지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 다낭 등을 오가는 부정기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대구시도 공항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신규 노선 증가는 2012년 제정한 ‘대구공항 이용 항공사업자 및 여행사 재정 지원 조례’가 뒷받침했다. 올해 7월부터 야간운항통제 시간을 기존보다 3시간 줄인 효과도 컸다. 7∼11월 이용객은 79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 이 기간 중국 닝보(寧波)와 태국 방콕을 오가는 국제 노선이 신설됐으며 항공기는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5857편이 운항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공항#저가 항공#국제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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