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박현정 시향대표 “서울시 간부 2명 8일 찾아와 사표 종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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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학 본부장 “개인의견 말했을뿐”

막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52·사진)가 서울시 간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9일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8일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과 양현미 문화체육정책관이 사무실로 찾아와 내게 사표를 내라고 종용했다”며 “사퇴 기한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그만두는 편이 낫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서울시 간부가 찾아와 사퇴를 압박한 이면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중이 반영돼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대한 해임 권한을 가진 서울시향 이사회는 박 대표와 당연직 이사인 서울시 간부 2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이창학 본부장은 “본부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저라면 자진 사퇴하겠다’고 말했을 뿐이며 이를 외압으로 받아들였다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신헌철 시향 이사장은 “박 대표와 시향 직원들의 입장을 파악해 11일 이사들과 박 대표 해임안 상정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명훈 예술감독이 10일 공연 리허설을 이유로 이날 시향에 대한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입장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업무보고는 취소됐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박현정#서울시향#서울시립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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