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김정은 동아일보 문화부 김정은 기자 공유하기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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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김정은]‘친분 캐스팅’ 논란 이어 고소전 치닫는 뮤지컬 시장뮤지컬 시장이 시끄럽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서 초연부터 엘리자벳의 흥행을 이끈 배우 옥주현과 그의 제자인 이지혜가 주인공 엘리자벳에 더블 캐스팅된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옥장판, 공연장 좌석배치도 사진을 올렸다. 주어는 없었지만, 뮤지컬 팬들은 “김호영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 발표 후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관련 기사도 쏟아졌다. ‘엘리자벳’ 공연 제작사인 EMK가 나서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원작사의 최종 승인까지 받아 뽑힌 배우들”이라고 해명했지만 ‘친분 캐스팅’ 논란은 커져 갔다. 결국 옥주현은 20일 경찰에 김호영과 악플러 2명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친분 캐스팅에 대한 사실 여부를 떠나, 캐스팅 권한은 오롯이 민간 제작사인 EMK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민간 공연 제작사인 EMK가 자사 공연 사업을 위해 어떤 이유로 어떤 배우를 캐스팅하든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이 불거진 배경에는 뮤지컬 시장에 10여 년간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티켓 파워’ 스타 마케팅 시스템과 제작사들이 그간 보여준 행태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수년 전 한 대형 뮤지컬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가 포스터에 누구 이름을 먼저 넣느냐를 놓고 기 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결국 제작사는 두 배우 사이에서 의견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한 명이 하차하며 사안이 마무리됐다. 하차한 배우의 공연을 기다렸던 팬들은 황당하단 반응을 쏟아냈다. 대형 뮤지컬 작품을 선보인 또 다른 제작사는 취재진에게 공개하는 프레스콜 행사 몇 시간 전, 주연 배우들의 불참을 급하게 알린 경우도 있었다. 당시 제작사 및 매니지먼트사는 “주연 배우 둘이 서로 탐내는 넘버(곡)가 있었는데, 쇼케이스와 프레스콜 때 서로 번갈아 부르기로 약속한 상태에서 배우들 간 갈등이 불거져 한 배우가 컨디션 등을 이유로 프레스콜 당일 참석 불가 입장을 밝혀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티켓 파워’를 지닌 배우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제작사는 중간에서 눈치만 보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옥주현-김호영 사태가 고소전으로까지 이어지자 1세대 뮤지컬 배우 최정원 박칼린 남경주가 직접 나서 22일 업계 내 불공정을 자정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중 눈길을 끄는 문장은 다음과 같다. “배우는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스태프는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지금의 이 사태는 이러한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방관해 온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호소문엔 이번 사태를 초래한 갈등을 풀어낼 답이 명확히 명시돼 있다. 정도.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낳지 않을 근본적 해답이다.김정은 문화부 차장 kimje@donga.com}2022-06-24 03:00
유흥식, 한국 네번째 추기경…2014년 교황 첫 방한 이끌기도유흥식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겸 대주교(71·사진)가 한국의 네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유 대주교는 고 김수환 추기경(1969년)과 고 정진석 추기경(2006년), 염수정 추기경(2014년)에 이은 한국의 네 번째 추기경이다. 유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식은 8월 27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유 대주교는 80세 미만의 추기경이라 교황 유고시 교황 선출권도 갖는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보좌하는 최측근이자 최고위 성직자다. 전 세계 모든 추기경이 소속된 추기경단은 교회법상 교황의 최고 자문기관이다. 추기경의 신분상 직위는 종신직이나 80세가 되면 법률상 모든 실질 직무는 종료된다. 염수정 추기경은 올해로 79세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으며 2003년 주교품을 받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교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까이 지내는 소수의 한국인 성직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실제 그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이끌어냈다. 당시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요청한 그의 서한을 계기로 교황 방한이 이뤄졌다. 지난해 6월 유 대주교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됐다. 한국인 성직자가 전 세계 사제 및 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건 교황청 역사상 처음이다. 유흥식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연 깊어 유흥식 대주교(71)의 추기경 임명은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고 김수환, 정진석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나온 것이다. 지난해 6월 유 대주교가 전 세계 사제들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고 주교들을 지원하는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을 때부터 그의 추기경 서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省) 장관은 관례상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성직자성은 가톨릭 신학교들에 대한 관리 권한도 갖고 있다. 유 대주교의 교황청 장관 임명은 역대 한국인 성직자 중 처음으로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사례였다.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교의신학과를 졸업하고 사제 서품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받았다. 이탈리아어에 능통한데다 교황청 인맥이 두터운 이유다. 이런 배경은 그가 아시아 출신으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전격 발탁된 배경이 됐다. 특히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2013년 7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그곳은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후 처음 나선 해외 방문지였다. 유 대주교가 이탈리아어로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레아?”라고 물었다. 유 대주교가 “350명 한국 젊은이들과 함께 왔습니다”라고 말하자 교황은 뒤를 돌아보며 “한국 교회는 강합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도 그가 이끌어냈다. 유 대주교가 교구장으로 있던 대전교구의 ‘아시아청년대회’에 교황이 참석한 것. 교황 방한을 앞두고 바티칸에서 열린 요한 23세 및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시성식에서도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40분간 단독 면담을 가졌다. 유 대주교는 단독 면담 후 한복을 입은 성모상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성모님!”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유 대주교는 올 4월에도 바티칸에서 교황을 알현해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양업 신부 시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이슈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성직자성 장관 임명 사실을 교황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유 대주교는 “사제의 쇄신 없이 교회의 쇄신도 없다는 말은 항상 맞다”며 “교황님의 교황청 쇄신 노력을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교계 일각에선 유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계기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보좌하는 최측근이자 최고위 성직자다. 추기경이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은 없다. 한국 가톨릭은 “사제 서품을 받은 이 가운데 신심과 학식, 품행을 갖추고 업무 처리 역량이 특출한 이를 교황이 자유로이 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황의 뜻에 따라 대주교나 주교가 아닌 일반 신부도 임명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교황이 후보자를 거명하면 추기경단이 토론하고 동의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현재는 형식적인 절차로 남아 있다. 실질적으로는 교황에게 임명에 대한 전권이 부여돼 있다. 추기경은 출신 국가에 관계없이 바티칸 시민권을 갖게 되며, 국제 의전상 최고 예우를 받는다. 추기경의 신분상 직위는 종신직이나 80세가 되면 법률상의 직무는 사실상 종료된다. 추기경의 가장 큰 권한은 교황 선출이다.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콘클라베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뽑게 된다. 교황청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추기경은 215명이며 이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이 9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65명은 베네딕토 16세 때, 나머지 57명은 요한 바오로 2세 때 각각 서임됐다. 유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식은 올 8월 27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2022-05-29 21:23
진정한 K컬처 육성 위해선 문화예술계 양극화 해결해야[광화문에서/김정은]2022년 5월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뉴스가 쏟아진 한 달이었다. 한국 배우 사상 첫 국제 주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강수연, 시인 김지하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하루 간격으로 이어진 데 이어 ‘큰 별’들이 다진 문화토양을 더 높게 쌓아올린 후배 예술인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배우 송강호 등이 출연한 영화 ‘브로커’가 초청됐고, 비경쟁 부문 역시 3편의 한국영화가 연달아 초청되면서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자랑했다. 세계를 사로잡는 K콘텐츠의 활약 이면에는 양극화된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현실이 존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1 문예예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국내 문화예술 활동 건수는 2만9735건으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51.3%)에 그쳤다. 특히 공연예술은 전년 대비 약 70%, 시각예술은 약 60% 감소해 예술 분야 관련자들이 겪었을 어려움을 짐작하게 했다. 얼마 전 만난 50대 연극배우 A 씨는 생계를 위해 지난해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사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한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극장 내 ‘객석 띄어 앉기’가 시행되면서 공연 수익이 반 토막 나자 극단들의 공연 작품 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었다. 그는 “배고픈 연극무대만 고집했던 것이 후회될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오징어게임’의 활약,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들이 이룬 눈부신 성취를 접할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그의 한탄은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연극은 왜 가난한 예술일까요?” 공연 분야를 담당하며 영상매체에서 활동하는 유명 배우들이 이따금씩 연극무대를 찾는 경우를 꽤 봤다. 연극에 도전한 이유를 물으면 십중팔구 “연기 공부를 하고 싶었다”거나 “연기 내공을 쌓고 싶다”고 답했다.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해 받는 출연료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출연료를 받아가면서 말이다. ‘연기의 기초예술’이라고 불리는 연극무대에선 그만큼 배우고 채워 나갈 부분이 많다는 말이기도 했다. 칸에서 한국 남자 배우 사상 첫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우 송강호도 1991년 극단 연우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한국 배우 사상 첫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 역시 극단 광장 및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약한 연극배우 출신이다. 어쩌면 훗날 ‘제2의 오영수’ ‘제2의 송강호’라고 불릴 미래의 K스타는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며 연극무대에서 내공을 쌓고 있을 누군가가 아닐까. 이달 16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문화예술 정책의 설계는 그 세계와 거기에 속한 분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컬처의 활약 속 양극화된 국내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 장관을 임명하며 ‘K컬처 육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컬처 육성을 위해선 기초문화예술에서 탄탄한 토대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김정은 문화부 차장 kimje@donga.com}2022-05-28 03:00
재도전해 금빛 태평무… “초심 잃지 않을 것”“무용인들에게 동아무용콩쿠르는 꿈 그 자체입니다. 너무 큰 상이라 얼떨떨하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춤추는 무용인이 되겠습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6일 열린 제52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일반부 남자 한국무용 전통부문 금상을 수상한 김한길 씨(23·한국체대 4년)가 말했다. 김 씨는 작년에도 동아무용콩쿠르 한국무용 전통부문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도전에선 금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콩쿠르 본선에서는 강선영류 태평무를 선보였다. 김 씨는 “고 강선영 선생님의 춤은 장단이 바뀔 때마다 춤사위가 다채롭게 변한다”며 “선생님의 춤을 최대한 복원해 낸다는 마음으로 콩쿠르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부터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한국무용 전통부문에 신설된 강선영상도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였던 강선영(1925∼2016)을 기리는 상으로, 남자 및 여자 금상 수상자 중 고득점자에게 수여한다. 한국전력 후원으로 열린 이번 콩쿠르는 지난해와 같이 참가자와 동반자가 무대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 진행됐다. 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채점표는 동아무용콩쿠르 사이트(www.donga.com/concours/da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콩쿠르 실황 동영상도 추후 이 사이트에 공개한다. 수상자 명단 ◇일반부 ▽한국무용 전통(여) △금상 박소영(한예종 졸) △은상 김은빈(한예종 4년) △동상 허온(중앙대 3년) ▽한국무용 전통(남) △금상 김한길(한국체대 4년) △은상 이승훈(한양대 4년) △동상 허종근(한예종 졸) ▽한국무용 창작(여) △금상 이한비(이화여대 졸) △은상 김소연(한예종 4년) △동상 박희주(성균관대 4년) 김민선(이화여대 졸) ▽한국무용 창작(남) △금상 최재원(한예종 졸) △은상 서상원(성균관대 4년) △동상 김규년(한예종 4년) ▽현대무용(여) △금상 서수련(단국대 4년) △은상 이유진(경희대 4년) △동상 최지은(세종대 3년) 구민지(이화여대 3년) ▽현대무용(남) △금상 김민수(계명대 3년) △은상 조현우(세종대 2년) △동상 김범진(단국대 4년) ▽발레(여) △은상 이소정(한예종 3년) △동상 김아현(경희대 3년) ▽발레(남) △금상 전민철(한예종 1년) △은상 유주형(한예종 1년) △동상 배상은(한예종 1년) ◇고등부 ▽한국무용 전통 △금상 김병찬(판곡고 3년) △은상 진윤주(국립전통예고 3년) 김상아(고양예고 3년) ▽현대무용 △금상 김민솔(서울예고 2년) △은상 조인영(동탄중앙고 3년) △동상 조정익(부산예고 3년) ▽한국무용 창작 △금상 손예솔(선화예고 2년) △은상 배서연(서울예고 3년) △동상 정우진(서울예고 3년) ▽발레 △금상 문정우(선화예고 2년) 손민지(서울예고 3년) △동상 김수민(선화예고 3년) ◇중등부 ▽발레 △금상 이세령(예원학교 3년) △은상 방수혁(선화예중 3년) 손민균(선화예중 3년) △장려상 박윤재(계원예중 2년) 오서진(예원학교 3년) 유다영(선화예중 3년) 서민준(예원학교 3년) 이채은 (예원학교 2년) 홍태이(예원학교 3년) 유은수(대안여중 2년) ◇초등부 ▽발레 △금상 정아라(미사강변초 6년) △은상 홍수림(서울월촌초 6년) △동상 박큰별빛(솔뫼초 6년) △장려상 이정은(서울양명초 6년) 최은유(신길초 6년) 정지우(망월초 6년) 김선이(서울답십리초 6년) 김리원(광주교대부설초 6년) 주민호(호평초 6년)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2022-05-27 03:00
팬데믹에 움츠린 작가들 위해… 동네거리를 미술관으로“팬데믹으로 예정된 전시가 연기되거나 취소가 되는 상황에 혼란스러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서 운 좋게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접하게 됐죠.”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등 국내 유명 미술관에서 작품을 전시해온 정소영 작가(43)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사업을 통해 서울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사거리에 ‘땅-비’ 작품을 설치했다. 이 작품은 설치된 암사동 일대가 신석기 선사 유적지라는 데 착안해 빗살무늬토기 형태를 살린 조형물이다. 정 작가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위에서 내려다볼 때와 옆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의 운전자들이 스치며 바라볼 때 조형물의 모습은 각도별로 다른 관람의 묘미가 있다”며 “미술관이 아닌 야외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매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동네미술’ 프로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돕고자 정부가 94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각 지역 유휴 공간 226개소를 활용한 조형 작품 등의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재까지 정 작가 등 유명 작가를 비롯해 총 8481명이 지원을 받았다. 사업 대상지와 작가 선정, 작품 계획, 설치 등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공간과 어울리는 벽화나 조형물을 세울 수 있다. 예술위원회는 “우리동네미술 사업을 통해 전국에 27개 벽화 작품, 107개 조형물 설치 등 총 335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설치물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참여해 완성한 프로젝트도 인기를 얻었다. 서울 중구 다산동 주민 100여 명과 예술가 13명이 함께 악기를 만들어 전시 및 공연을 진행한 ‘중구난방―시간의 소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중구난방…’을 기획한 신제현 작가는 “지역 주민들이 오래된 냄비, 사용하지 않는 자개장을 활용해 각자 악기를 만들어 연주와 공연까지 했다”며 “주민들의 호응이 컸고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어든 예술인들 입장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2022-05-25 03:00
팬데믹에 줄줄이 전시 취소…동네 거리가 미술관 됐다“팬데믹으로 예정된 전시가 연기되거나 취소가 되던 상황에 혼란스러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서 운 좋게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접하게 됐죠.”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등 국내 유명 미술관에서 작품을 전시해온 정소영 작가(43)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사업을 통해 서울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사거리에 ‘땅-비’ 작품을 설치했다. 이 작품은 설치된 암사동 일대가 신석기 선사 유적지라는 데 착안해 빗살무늬토기 형태를 살린 조형물이다. 정 작가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위에서 내려다볼 때와 도로변을 지나가는 차량의 운전자들이 스치며 바라본 조형물의 모습은 각도별로 다른 관람의 묘미가 있다”며 “미술관이 아닌 야외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매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동네미술’ 프로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돕고자 정부가 94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각 지역 유휴 공간 226개소를 활용한 조형 작품 등의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재까지 정소영 작가 등 유명 작가를 비롯해 총 8481명이 혜택을 받았다. 사업 대상지와 작가 선정, 작품 계획, 설치 등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공간과 어울리는 벽화나 조형물을 세울 수 있다. 문예위 관계자는 24일 “우리동네미술 사업을 통해 전국에 27개 벽화 작품, 107개 조형물 설치 등 총 335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설치물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참여해 완성한 프로젝트도 인기를 얻었다. 서울 중구 다산동 주민 100여명과 13명의 예술가들이 함께 악기를 만들어 전시 및 공연을 진행한 ‘중구난방-시간의 소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중구난방…’을 기획한 신제현 작가는 “지역 주민들이 오래된 냄비, 사용하지 않는 자개장을 활용해 각자 악기를 만들어 연주와 공연까지 했다”며 “주민들의 호응이 컸고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어든 예술인들 입장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주 우도 주민들을 참여시켜 영상 작업 등을 진행한 ‘우도 9경 프로젝트’, 지자체 소유의 문화재 공간을 예술가와 협력해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광주 동구의 ‘시티즌랩-별별랩서’ 프로젝트도 지역과 연계한 공공미술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2022-05-24 10:44
“5월엔 박물관-미술관으로 가족 나들이 오세요”“5월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놀러 오세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22일까지 ‘2022 박물관·미술간 주간’을 진행한다. ‘박물관의 힘: 박물관의 선한 영향력’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전시 프로그램인 ‘함께 만드는 뮤지엄’ △체험형 야외 전시인 ‘거리로 나온 뮤지엄’ △체험 행사로 구성된 ‘주제형 프로그램’ 등 총 31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본에 반출된 고려시대 불감과 관음보살상 등을 문화후원단체 ‘젊은 친구들(YFM)’과 함께 사들여 2018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미국 출신 방송인 마크 테토(사진)가 홍보대사를 맡았다. 17일 서울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테토는 “미국 뉴욕 출신으로 한국으로 이주해 한옥에 살면서 한국 문화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립중앙박물관과 미술관을 다니며 한국 전통, 고미술, 역사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매료된’ 사람이 됐다”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힘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 주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테토는 이번에 환기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모두의 소장품, 들리는 전시―뮤지엄 보이스’에 참여해 김환기 작가(1913∼1974)의 ‘매화와 항아리’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녹음했다. ‘모두의 소장품…’은 김 작가의 작품 50점에 대해 시민 50명이 각각 감상평을 담은 프로젝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함께 만드는 뮤지엄’도 주목할 만하다. 실험적 방식으로 기획한 전시로, 백남준아트센터의 ‘함께 만드는 음악의 전시’가 대표적이다. 음악가, 무용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 여러 분야 창작자들이 1963년 독일 부퍼탈의 갤러리 파르나스에서 열린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을 감상한 뒤 영감을 얻어 만든 신작들을 선보인다. ‘거리로 나온 뮤지엄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화여대 박물관은 3차원 영상과 그래픽을 활용해 조선시대 동경하던 세상을 색다르게 구성한 ‘거리에서 통(通)하다: 증강현실(AR)로 연결되는 전통과 현실의 이상향’을 서울 용산역 계단,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선보인다. 전남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공룡을 비롯한 자연사를 체험형 콘텐츠로 만든 ‘케이블카 타고 떠나는 자연사 나들이’를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 하차장에서 전시한다. 이 외에도 전국 23개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22일까지 ‘박물관의 힘’을 주제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과 융·복합 공연을 연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2022-05-18 03:00
블랙리스트 징계 후배 구명, 문체부 전직 관료들의 뒷북[광화문에서/김정은]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전직 고위관료 12명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연루된 후배 관료 2명에 대한 구명에 나섰다.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은 용호성 사행성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과 김낙중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운영단장에 대한 징계를 멈춰달라는 탄원서를 황희 문체부 장관 등에게 전달한 것. 2018년 문체부는 두 사람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할 때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을 전달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은 검찰 수사결과와 별개로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난달 두 관료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문체부는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하며 자체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전 문체부 간부 A 씨에게 이유를 물었다. 돌아온 답은 이랬다. “우리도 현직에 있을 때 청와대에서 내려온 부당한 명령을 후배들에게 전달했던 마음의 짐이 있다.” 그의 고백처럼 12명의 참여자 가운데 다수는 블랙리스트 사태 당시 문체부 고위 간부로 재직했다. 그중 일부는 후배들에게 블랙리스트 지시가 하달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탄원서에는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여하게 된 것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건 당시 보직이 부당한 명령을 전달해야 하는 통로에 해당됐기 때문이며 그 위치에 있었으면 누구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블랙리스트 사태 같은 일이 또 벌어질 경우 문체부 공무원들은 영혼 없는 ‘메신저’ 역할을 피하기 어렵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탄원에 참여한 유진룡 전 장관은 2017년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기춘 씨(전 대통령비서실장) 취임 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등에서 저한테도 그렇고 여러 차례 블랙리스트 작성에 해당하는 일을 지시했고 리스트 적용을 강요했다”며 “(블랙리스트 주도 인물들이) 문체부 담당자들에게 ‘생각하지 마라. 판단은 내가 할 테니까 너희는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궁금하다. 왜 이런 얘기를 듣고도 장관으로 있을 때 직을 걸고 문제 삼지 않았을까. 정작 그는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방송인 자니 윤을 앉히라는 청와대 지시에 반발해 장관직을 사임했다. 전직 간부들의 후배 구명을 보며 2016년 9월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 현장이 떠올랐다. 문체부 국감 사상 처음으로 7급 주무관이 증인으로 이날 오후 11시쯤 단상에 섰다. 그는 공무원 임용 4개월 차에 미르재단 설립허가 업무를 맡은 막내 실무자였다. 주무관이 증인이 된 건 문체부 간부들이 “미르재단 허가 시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모두 부인했기 때문이다. 공무원 임용 선서 중 ‘나는 정의의 실천자로서 부정을 뿌리 뽑는 데 앞장선다’는 내용이 있다. 전직 간부들은 퇴직 후 뒷북을 칠 게 아니라 현장에 있을 때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부정을 묵과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게 진정으로 후배들을 지키는 일이었다.김정은 문화부 차장 kimje@donga.com}2022-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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