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女부사관 “영관급 2명이 성추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0일 03시 00분


“악수할때 손 간지럽혀 수치심… 상담하며 부적절한 발언도”

‘악수할 때 손가락으로 간질이는 것도 성추행이 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에 근무하는 여성 부사관이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장교 2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9일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 감찰실장인 A 중령은 올해 피해 부사관과 악수를 하면서 두 차례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간질이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또 헌병파견대장인 B 소령은 피해 부사관에게 올 초 범죄예방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부대원과 교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취지로 얘기하며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담실엔 B 소령과 피해 부사관만 있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사실은 피해 부사관이 부대 내 병역고충상담관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군 헌병대는 관련 사항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B 소령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인정했으나 A 중령은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소령은 피해 부사관이 불쾌감을 느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해군사관학교 성추행#해군사관학교#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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