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평년보다 1~4일 늦어… 설악산 10월 18일 절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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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은 산 정상에서 나뭇잎의 20%가 빨갛게 물드는 ‘첫 단풍’이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3∼18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4∼27일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18일 예상했다. 단풍은 통상 하루에 20∼25km씩 남쪽으로 이동해 설악산과 전남 해남에 있는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한 달 정도 차이를 보인다.

산 전체의 80%에 단풍이 드는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인다. 절정 시기는 일반적으로 첫 단풍 2주 뒤쯤 찾아온다. 단풍 절정 시기는 설악산이 10월 18일, 지리산 10월 21일, 내장산 11월 7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북한산은 10월 28일, 속리산은 10월 30일, 한라산은 11월 1일, 무등산은 11월 3일경 단풍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달 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보여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평년보다 1∼4일 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풍이 찾아오는 시기는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해보면 단풍에 영향을 주는 9∼11월의 기온이 오르면서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첫 단풍 시기는 중부지방에서 2.1일, 남부지방은 0.7일, 절정 시기는 전국 평균 2.4일 정도 늦어졌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단풍#설악산 단풍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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