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말-자동차-항공산업이 영천의 미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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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영석 경북 영천시장

경북 영천을 국제적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김영석 영천시장. 그는 “3선 임기 동안 영천의 미래를 위한 기초를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을 국제적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김영석 영천시장. 그는 “3선 임기 동안 영천의 미래를 위한 기초를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제공
“영천이 경북의 대표 도시가 되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습니다.”

3선에 당선된 김영석 경북 영천시장(63)은 3일 “영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책임도 더욱 무겁게 느낀다”며 “시민의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경쟁 후보보다 2배 가까운 득표율(62.2%)로 시민의 선택을 다시 받았다. 그는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영천 발전에 뜻을 모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400여 건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발전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김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높은 이유는 그가 그동안 추진하고 성과를 거둔 정책 덕분이다. 매년 200여억 원 이상 세수 증대가 예상되는 영천경마공원은 진입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1억 달러(약 1007억 원)를 투자하는 세계 최대 항공기업인 보잉사는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를 올해 11월 완공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는 미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해외 4개국의 자동차 관련 회사가 1억7000만 달러(약 1761억 원)를 투자하는 등 활기가 넘친다. 영천시 재정규모는 10여 년 전 3000여억 원에서 현재 608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숙원인 군사시설 이전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남부동 제2탄약창의 일부 시설 이전이 결정돼 이곳 군사시설 보호구역 106만 m²가 해제된다. 경부고속도로 영천 나들목과 가까워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은 “군부대 이전은 영천의 균형발전과 산업지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에 10여 년 만에 아파트 분양시장도 달아오른다. 아파트 건축허가 건수는 최근 5년간 매년 10∼20%씩 증가하고 있다. 2016년까지 최대 물량인 3000여 채가 들어설 계획이다. 상업 및 공업용 건축허가 건수도 늘고 있다. 감소세였던 인구는 올해 5월부터 매달 200여 명씩 증가하고 있다. 김 시장은 “해외 기업 투자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도시 모습이 날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시장은 “영천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지금의 수준에서 머무를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뻗어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공약한 △항공우주산업 조기 조성 △문화관광 체험도시 △세계적인 영천경마공원 완공 △광역교통망 구축 등은 영천의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그는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영천뿐 아니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의 30%가량이 종사하는 농업 발전에도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 1000가구 육성과 농업 관련 기업 유치, 농산물 가공센터 확대, 해외수출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한다. 김 시장은 “농업 예산을 크게 늘려 부자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육군사관학교(31기)를 졸업하고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불가리아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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