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남동공단 출신답게 경기 살려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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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은 “정치 초년생으로 반대표가 4년 뒤 찬성표로 바뀌도록 남동구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은 “정치 초년생으로 반대표가 4년 뒤 찬성표로 바뀌도록 남동구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군복무를 마친 뒤 1980년 2월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보루네오㈜에 입사했습니다. 그렇게 인천과 진한 인연을 맺었죠.”

1일 취임한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58·새누리당)은 1973∼74년 전국기능경기대회 목형 부문에서 2연패한 ‘기능인’ 출신이다. 1975년 스페인에서 열린 제2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로 출전해 대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6년간 보루네오에서 근무한 뒤 사업에 뛰어들어 지금은 인천 남동공단을 대표하는 목공가공기계제작 회사 경인CO㈜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후원했던 국민희망포럼의 봉사단장을 맡으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 국민소통본부 희망네트워크 본부장을 맡았다. 6·4지방선거에서는 1만6537표(50.3%)를 얻어 1만5320표(49.7%)를 얻은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청장을 121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장 구청장은 CEO 출신답게 지역경제의 축인 남동공단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생기고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상점도 잘 돌아가 경제 활성화가 이뤄진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기업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단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남동공단에는 7500여 개의 업체가 있는데 자금과 인력 부족, 마케팅 부재라는 고민을 갖고 있죠. 자원봉사자가 남동구의 구직자 리스트를 만들어 기업에 안성맞춤인 인재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남동구가 나서서 취업인력은행과 비슷한 기능의 조직을 꾸리고 퇴직 연령대인 55∼65세의 주민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단을 꾸리도록 할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는 각 가정에서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발굴한다. 힘든 일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땀 흘려 일하는 삶의 가치와 올바른 직업관을 알릴 계획이다. 이 밖에 과거에 운영되다 폐지한 남동공단 출장소를 부활해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행정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장 구청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남동구의 새터민(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원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2005년 300여 명에 불과했던 새터민이 현재 남동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 구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새터민을 위한 남동겨레하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일자리 알선뿐 아니라 정서와 문화적인 지원을 펼쳐 북한이탈 여성과 노인들이 손쉽게 사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죠.”

장 구청장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후 분양자들이 입주하는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입주에 따른 교통대책도 세우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6340가구가 입주하는데 인천시와 협의해 노선버스와 마을버스 18개 노선을 우선 경유하도록 하고 부족할 경우 노선 증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남동구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삶의 질 최우수 도시로 만들고 싶다. 행정 산업 문화, 그리고 도시환경의 우수한 장점을 극대화해 남동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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