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상무지구를 광주 도심 상생모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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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임우진 광주 서구청장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은 “민선 자치 20년을 맞아 그동안 누적된 폐해를 없애는 한편 성숙된 선진 지방 자치를 실천하고 이를 정착시켜 명품 서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 제공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은 “민선 자치 20년을 맞아 그동안 누적된 폐해를 없애는 한편 성숙된 선진 지방 자치를 실천하고 이를 정착시켜 명품 서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 제공
“지방자치는 시대적 요구입니다. 서구를 광주의 명실상부한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62)은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서구를 광주의 자치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남 장성 출신인 그는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관선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 기획관리실장,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지방행정연수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임 구청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모임을 창립하거나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환경운동연합, 광주YMCA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민운동에도 몸담았다. 그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서구를 역량 있는 최고 자치단체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구를 광주의 실질적인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상무지구는 호남의 금융·행정 중심지다. 지리적 기능적 측면으로 보면 상무지구가 광주 1번지다. 하지만 문화적 향유나 생활 측면에서 보면 더 발전해야 한다. 문화가 꽃피고 편리하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실질적 광주 중심지가 돼야 한다. 상무지구를 광주 도심 상생 모델로 만들고 싶다.”

―서구는 발전과 쇠퇴 지역으로 나뉜다. 구도심 활성화 대책은….

“상무·금호·풍암지구는 빠르게 성장한 곳이지만 양동 농성동 등은 도심 기능이 쇠퇴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이 숙제가 됐다. 어떻게든 구도심의 기능을 다시 살려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시급하다. 각계 인사로 ‘주민통합위원회’를 꾸려 지역 문제 해결과 갈등 조정, 화합운동을 펼치겠다.”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강조했는데….

“구청은 복지·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시설을 관리하는 기능을 한다. 지방자치에서 중요한 것은 주민이 자율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애향심이다. 주민 참여가 자치역량을 결정한다. 서구의 한 지역에서 주민단체가 의사를 결정하는 데 주민센터의 눈치를 보는 것을 봤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주민이 주인이 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설물을 관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공직사회는 주민 뜻을 존중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바람직한 공직자 모습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능력 있는 9급 공무원이 2, 3년간 편한 생활을 하면 무능력해진다. 신참 시절 2, 3년 무엇을 했는가가 평생의 공직생활을 좌우한다. 공직자 960여 명이 각자 최고의 역량,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신나게 열심히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고 싶다.”

―지방자치 활성화 방안은….

“자치공동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 만들기, 자원봉사 활성화, 협동조합 마을기업을 활성화하겠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지역경제 육성,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애인 채용과 행정인턴제도를 확대하고 택배 통합물류센터도 유치하겠다.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학부모, 교육지원청, 학교장 등이 참여하는 ‘교육경쟁력 강화협의회’도 운영하겠다. 도심 빈집과 건물 옥상에 도시 숲을 조성해 녹색생태 도시를 만들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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