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와 1호선 역주행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동작소방서는 22일 오후 8시 27분경 서울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정차 중인 디젤 화물차량에서 전기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대학생 김모 씨(22)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정차 중인 화물차량 위에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순간 화물열차 위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튄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바로 옆 4번 승강장에 있던 승객들은 이를 보고 폭발사고로 오인하기도 했으나 화재는 없었다. 사고 열차는 1호선 오류역에서 경춘선 망우역으로 가다가 노량진역에서 잠시 정차하던 중이었으며 4번째 화물칸에서 사고가 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일반 승객용 전동차 위를 지나는 고압선에는 1500V 정도의 전기가 흐르지만 감전이 일어난 화물열차용 고압선에는 16배가 넘는 2만5000V의 전기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같이 있던 사망자의 친구는 본보 기자에게 “친구가 장난을 치다가 화물열차 위에 올라갔다가 감전됐다”고 말했다. 사고 후 인천∼용산 구간의 급행열차 운행이 상하행선 모두 중단됐다가 오후 9시 22분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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