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수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경기 성남시 청계산 일대가 문화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성남시는 2018년 12월까지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일대 국유지 50ha 규모에 숲, 물, 맛 등 각각의 주제가 있는 문화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우선 청계산 자연경관을 활용한 치유의 숲, 휴양의 숲, 자연체험의 숲 등 3개의 숲길(가칭 누리길)이 조성된다. 치유의 숲은 아토피·사색·명상·염원의 숲길과 삼림욕 공간으로, 휴양의 숲은 삶의 원기를 재충전할 수 있는 개울소리 숲, 하늘 봐 주기 숲, 하늘맞이 이슬 숲 등의 공간으로 각각 만든다. 자연 체험의 숲은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사계절 변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숲길과 만남·태교·엄마의 숲으로 조성된다. 숲길 조성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되며 사업비 80억 원이 투입된다.
물을 주제로 한 공간은 상적동 일대 23만2000m² 규모 대왕저수지와 주변 토지를 활용해 잔디광장, 수생식물원, 습지 생태원, 순환 덱 산책로, 생태학습원 등이 있는 자연 친화적인 수변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청계산 옛골지구 9만8000m² 규모 자연 취락마을과 연계해 전통 음식문화 특화단지 맛 공간도 선보일 예정. 시 관계자는 “능선을 따라 단순 등산로로 이용되던 청계산이 삼림욕 등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돼 수도권의 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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