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충청]짭짤하고 깊은 맛 일품… 강경젓갈 맛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10월 16∼20일 강경발효젓갈축제

전국 젓갈유통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 논산시 강경에서 이달 16일부터 닷새 동안 강경발효젓갈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젓갈을 맛보고 있다. 논산시 제공
전국 젓갈유통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 논산시 강경에서 이달 16일부터 닷새 동안 강경발효젓갈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젓갈을 맛보고 있다. 논산시 제공
10월이 되면 강경포구는 활기를 띤다. 이곳은 1930년대만 해도 서해도서에서 미곡과 수산물이 포구까지 운반돼 거래가 활발했던 곳. 평양과 대구에 이어 전국 3대 시장으로 명성을 날렸다.

지금은 금강하구언댐(전북 군산∼충남 장항 사이) 건설로 바닷물이 포구까지 들어오지 않는다. 물론 어선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포구 주변에는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137개 젓갈점포가 성업 중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런 때를 맞춰 강경포구 주변에서는 16일부터 20일까지 강경발효젓갈축제가 열린다. 강경은 전국 젓갈 유통의 50%를 차지할 정도. 젓갈축제도 전국 최대 규모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200년 전통의 젓갈! 강경 포구로의 초대…’다. 강경젓갈이 지닌 역사와 전통, 독특한 맛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축제를 앞둔 공무원이나 상인 등은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다.

행사는 강경포구와 인근 젓갈시장, 젓갈전시관, 옥녀봉 등에서 진행된다. 내용도 문화 체험 상설 특별 부대행사로 나뉘어 있다. 과거 무대공연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관광객들이 직접 젓갈김치를 담가 가도록 하는 등 체험행사가 크게 늘었다.

공식문화행사로 아시아젓갈페스티벌이 열린다. 논산이 고향인 ‘은교’의 박범신 작가가 주도하는 전국백일장, 포구 락(樂)페스트, 여고동창생가요제, 마당극 ‘청이 강경에 빠지다’ 등도 열린다.

체험행사는 젓갈학교, 젓갈김치 담가 가기, 젓갈김밥 만들기, 놀뫼 공예체험 등 16개가 진행된다. 특별행사로는 아시아젓갈 음식포럼, 다문화 맛깔 젓 김치 담그기, 황산벌국악경연대회 수상자 공연 등이 열린다.

강경포구 근처에 있는 젓갈 저장고는 일년 내내 일정한 온도(섭씨 10∼15도)를 유지한다. 재료는 전남 신안 등 전국에서 제일 좋은 것만 골라 1, 2년간 발효시킨다.

가을철 가장 인기가 좋은 새우젓을 비롯해 황석어 멸치 창난 낙지 꼴뚜기젓갈 등이 있다.

축제 때 산지에서 구입하면 시중가보다 10∼2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창수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국가 경쟁력에 맞는 맞춤형 축제, 젓갈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다”며 “최우수축제 위상과 품격에 걸맞은 전국 최고 산업형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