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국립 인천대, 최고의 중국전문가 키워낼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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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년 최성을 총장 인터뷰

인천대 최성을 총장은 취임 1주년(2일)을 맞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 서남부 거점 국립대로 자리 잡기 위해 특성화 계획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대 제공
인천대 최성을 총장은 취임 1주년(2일)을 맞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 서남부 거점 국립대로 자리 잡기 위해 특성화 계획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대 제공
2일 만난 인천대 최성을 총장(58)의 얼굴은 싱글벙글했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가 싶었는데 학생들이 최근 거둔 성과를 자랑하고 나섰다.

“최근 인천지역에 할당된 4명의 7급 공무원 특채에서 인천대 학생이 3명이나 합격했어요. 또 금융스터디그룹 소속 학생 4명은 공인회계사(CPA)보다 더 어렵다는 공인재무분석사(CFA) 최종 시험(3차)을 동시에 통과했지요.”

그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도 올렸다.

인천대는 1월부터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됐다. 최 총장은 전환 이후 재정확충, 조직개편, 창조교육 혁신 등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또 면학 분위기 확산을 위한 안도 구상 중이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최 총장을 만나 대학발전방안을 들어보았다.

―교육혁신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나.

“그간 교수가 강의하면 학생들이 배우는 스타일로 교육이 진행돼 왔는데, 앞으로는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바꾸려 한다. 가을 학기부터 교수와 학생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시범 공개강좌를 도입하고, 스터디그룹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책도 마련하겠다. 모든 교수가 가능하면 스터디그룹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 및 예산 지원을 하려한다.”

―글로벌대학으로 탈바꿈하려 하는데….

“국제경쟁력을 갖춘 지역거점대학으로 자리 잡기 위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화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외국인 전임교수 비율을 10%로, 영어 강의 비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최근 신임 교수 26명을 선발했는데, 모두 영어 강의가 가능한 실력을 지녔다. 선발 정원이 43명이었지만 영어 구사력 등의 절대평가 기준에 미달된 신청자를 모두 모두 탈락시켰다.”

―우수 대학과의 학점교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송도국제도시 내에 자리 잡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캠퍼스와의 공동 학점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학기에 연세대 동양고전특강이 학점교류 과목으로 채택됐고, 글로벌캠퍼스의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와는 복수학위제, 학점교류제, 대학시설 공동이용 등 여러 협력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중국학 특성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국립대 출범 이후 시작된 ‘차이나프로젝트’를 통해 중국학 전문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하려 한다. 중국어, 무역통상 등 중국 분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대학 내 ‘중국관행사회연구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 한중 교류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정도로 중국 전문 연구기관이다. 조만간 중국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중국학술원을 개원하고, 중국 내 22개 자매교류대학에 복수학위제를 확대하겠다. 국내에서 중국을 제일 잘 아는 대학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

최 총장은 서울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앨라배마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대 교수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직선 총장에 두 번째 도전해 지난해 7월 4년 임기의 시립대 마지막 총장으로 당선됐다. 1월 국립대 전환에 따라 잔여 임기동안 초대 총장을 맡게 됐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대#최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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