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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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전체 선정은 국내 처음

주민이 6만 명에 불과한 전북 고창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고창군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28일 오후(현지 시간) 열린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유산과 함께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보호지역 가운데 하나다.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역공동체 발전의 조화를 위한 국제적 사업이다.

이번 지정은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2002년), 신안다도해(2009년), 광릉숲(2010년)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다. 무엇보다 고창군처럼 행정구역 전체가 지정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제주도의 경우 전체 977km²(약 2억9000만 평) 가운데 한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830km²(약 2억5000만 평)가 지정됐다. 외국에도 약 600곳이 있지만 단일 행정구역이 통째로 지정된 곳은 드물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고창군 전체(606.83km²·약 1억8000만 평)에 갯벌 등 해안가를 더해 총 671.52km²(약 2억 평)이다. 이 가운데 91.28km²(약 2700만 평)에 이르는 핵심지역은 앞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엄격히 보호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고창군#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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