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모든 부대서 인공조미료 퇴출

  • 동아일보

채널A ‘먹거리 X파일’ 영향… 멸치-다시마로 맛내기로

공군이 전 장병 식단에서 인공조미료(MSG)를 빼기로 결정했다. 공군은 “3월 1일부터 공군 내 전 부대에서 조리 과정에 MSG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조미료만으로 맛을 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공군의 이 같은 결정에는 종합편성TV 채널A의 교양프로그램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큰 영향을 주었다. ‘먹거리 X파일’은 MSG를 쓰지 않는 착한 식당을 소개하며 습관적인 MSG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경북 포항 시내 식당 80여 곳도 이 방송을 계기로 ‘MSG 안 쓰기’ 운동을 시작했다.

공군 내에서 MSG 안 먹기 운동이 시작된 곳은 경남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다. 이곳은 지난해 2월부터 성일환 당시 사령관(현 공군참모총장)의 제안에 따라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천연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MSG 대신 쓰기 시작했다. 이후 8월 10일 ‘먹거리 X파일’이 MSG로 맛을 낸 ‘냉면 육수의 비밀 편’을 방송하자 공군 내에서 MSG 퇴출 운동을 전 부대로 확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군은 멸치 다시마 새우 조갯살을 건조한 뒤 갈아서 사용할 예정이다. 공군 전 부대가 MSG 대신 천연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은 1일 오후 11시 방영되는 ‘먹거리 X파일’에서 볼 수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인공조미료#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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