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道 30일 간부공무원 승진-전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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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계장급은 1월 안에 인사

경남도가 30일 간부공무원 인사를 단행한다. 홍준표 도지사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승진 및 전보다. 27일부터 재일(在日)경남도민회 신년 인사회 참석 및 투자유치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홍 지사는 29일 오후 귀국하자마자 인사안을 손질했다.

이에 앞서 홍 지사는 정무직 임용을 마쳤고 출자출연기관장도 대부분 교체했다. 도립 거창대와 경남 테크노파크, 경남문화재단 새 책임자도 곧 뽑는다.

도청 실국장 및 부단체장 인사는 홍 지사 취임 이후 손질을 한 조직개편에 맞춘 것이다. 여기에 연공서열과 업무 적합도를 감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도권 기획조정실장(2급) 후임으로는 허성곤 건설사업본부장(58)의 승진 발령이 내정됐다. 현길원, 이병호 전 기획실장에 이어 기술직으로는 세 번째다. 허 본부장보다 선임으로 2급 승진이 점쳐졌던 김석기 거제부시장(48)은 지역균형발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을 감안한 조치다.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행정국장으로는 김경일 합천부군수(58)가 거명된다. 2008년 7월 4급으로 승진해 서열이 빠르지 않은 데다 홍 지사와 동향이어서 뒷말이 나올 소지가 있다.

농정국장과 해양수산국장, 환경산림국장, 도시교통국장, 건설방재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 등도 모두 바뀐다. 복지보건국장은 유일한 여성 3급인 윤성혜 전 감사관(45)이 유력하다. 부단체장도 대폭 이동한다. 김해부시장엔 김춘수 행정국장(58), 진주부시장엔 윤상기 문화관광체육국장(59), 양산부시장엔 정재민 농수산국장(51)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부시장엔 김성택 거창부군수(58), 밀양부시장엔 이효수 사천부시장(58) 함양부군수엔 김종호 문화예술과장(56), 하동부군수엔 최정경 체육지원과장(56)이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시군과 조율 과정에서 막판에 보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거제부시장으로는 청와대에 근무하는 서일준 부이사관(49)이 사실상 확정됐다. 1987년 거제시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한 서 부이사관은 7급이던 1995년 서울시로 전출을 갔고 2007년 5급으로 승진했다. 이어 청와대로 옮겨 5년여 만에 3급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했다. 이번 복귀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의 의중과 함께 청와대에 같이 있었던 윤한홍 경남도행정부지사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 있다. 서 부이사관의 9급 동기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6급이어서 거제시 직원들의 반응이 관심사다.

경남도는 실국장 인사에 이어 과장 및 계장급 등 후속 인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1954년생 일부와 업무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일부 간부는 ‘도정연구관’ 또는 산하 기관장으로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도#공무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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