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女 절반이 “성폭력 경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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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매매 여성 상담분석… 10명중 4명 “10대때 시작”

성매매 여성 10명 중 4명이 10대에 성매매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다시함께상담센터가 2009∼2012년 센터에서 상담받은 성매매 여성 3869명 중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은 413명을 분석한 결과다.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성매매 예방 및 성매매 여성 인권보호를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다.

센터에 따르면 413명 중 10대에 성매매를 시작한 여성이 163명(39%)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는 20∼25세로 119명(29%)이었다. 절반이 넘는 236명이 선불금을 지고 있었고, 이 중 1000만 원 이상을 빚으로 진 사람이 163명(69%)이나 됐다. 성매매 지역은 서울이 2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경기(78명), 경상도(37명) 순이었다.

센터 측은 “78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가출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가 58명(74%)이었다”며 “이 중 중학교 때 가출한 경우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 가정폭력은 55%, 성폭력은 50%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폭력을 경험한 성매매 여성 중 44%(38명)는 주 3회 이상 손이나 발로 폭행 당하거나 폭언을 듣는 등 복합적인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64명에 달했다.

센터 측은 “성매매 여성 3명 중 1명은 청소년기에 학업 중단, 가출 등을 경험하며 성매매를 시작했고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도 심각하게 노출돼 있었다”고 말했다. 상담을 원하는 피해 여성은 센터 홈페이지(www.dasi.or.kr)나 전화(02-814-366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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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성매매#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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