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조응천 긴급 회동…“공소취소 특검 반대” 야권공조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4일 10시 27분


조응천 제안에 吳·유정복·김정철 화답
수도권 국힘-개혁신당 공조 고리 찾아
이준석 “양향자 후보도 참석하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 뉴스1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범야권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 저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4일 머리를 맞댄다. 이는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제안에 국민의힘 일부 후보 등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지방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특검법 저지’를 고리로 연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조응천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특별법’ 저지를 위한 범야권 수도권단체장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8개 사건을 모두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특검이 공소 취소를 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만큼 야권에선 ‘셀프 사면법’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표심을 의식한 듯 특검법 처리를 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연기론’도 나오고 있다.

오 후보는 회의를 앞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이 특정인을 위해 설계되고 그 사람의 방패로 작동하는 순간, 그 나라는 더 이상 법치국가가 아니다. 그것이 바로 독재”라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특검법은 피고인이 자기 사건을 공소 취소할 특검을 스스로 임명하겠다는 전대미문의 막장극”이라며 “한마디로 ‘이재명이 이재명의 죄를 지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무도한 ‘범죄 삭제 시도’에 저항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양심과 상식을 믿는 모든 세력이 뭉쳐야 한다”며 “사법 쿠데타를 막아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즉각 실행가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4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4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표 한 장이 절박한 시기에, 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헌법을 지키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며 ”한국 정치사에 흔치 않은 풍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 혐의를 받는 단 한 사람을 위한 특검이 세워지고 있다”며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면 밀어붙일 수 있는 일이지만 형사사법 질서가 무너지던 그 순간 누가 어디에 서 있었는지, 역사는 반드시 기록할 것이다. 끝까지 맞섰던 사람들의 명단에, 부끄럽지 않게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 권영국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에게도 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차대한 국헌 위반, 국헌이 무너지는 상황에 대해 무너지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긴급히 연석회의를 했는데, 긴밀한 정무적 소통 뒤 이뤄지게 돼 참 다행”이라며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양당 간 협의를 넘어서 소위 야권을 자처하는 세력 간의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 조국혁신당은 수도권 지역에 광역단체장 후보가 나와 있기 때문에 저희가 따로 연락드리지 못 했지만 정의당같은 경우 상당히 영향력 있는 권영국 후보가 있어서 정중히 참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에 대해서도 “이 사안보다 중요한 사안은 정치하는 사람에게 없다는 판단 하에 양향자 후보의 동참을 부탁드리고 싶다”며 “양 후보 님이 과거 범여권에서 정치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강하게 말하는데 부담스러우신지 모르겠지만 오로지 국민만 바라봤으면 한다”고 재차 참석을 청했다.

국민의힘과 향후 국회 차원의 연대 움직임을 계획 중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항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도 정책적 연대, 실정에 대한 비판, 이런 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은 논의까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겪는 정치적 곤란함은 그 당 내에서의 이야기”라며 “장 대표가 당 차원에서의 투쟁방안을 제시하고 개혁신당과 논의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저는 그 공간을 열고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공소취소#특검#조작기소#오세훈#이준석#조응천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