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중구 문화회관 비 줄줄… 부실공사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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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억 투입… 9월 개관예정

인천 중구가 수백억 원을 들여 짓는 문화체육시설이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빗물이 새고 건물 주변에 침하현상이 발생해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신흥동에 368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총면적 1만1600m²) 규모로 건립하고 있는 문화회관과 국민체육센터를 9월 개관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에는 7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수영장 축구장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인천 지역에 200mm 이상 집중호우가 내린 5일 오후 이들 시설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났다. 수입한 단풍나무로 만든 공연장 무대는 빗물에 잠겨 바닥 곳곳이 뒤틀렸다. 또 무대 바닥에 설치된 조명 및 음향시설도 물에 젖었다. 게다가 문화회관과 체육센터 사이 외부 광장에 깔린 일부 보도블록은 집중호우로 내려앉았다. 구와 시공사는 이들 시설 지붕에 깔아 놓은 작업용 비닐이 바람에 날려 배수로를 막아서 빗물이 빠지지 않아 누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긴급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19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집중호우가 내리자 다시 누수현상이 발생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침수로 문화회관 무대와 부대시설을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데 최소 1억여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라 부실시공에 대해 시공사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문화체육시설#집중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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