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순천시에 따르면 독일 한옥마을 조성 사업 용역 조사가 진행돼 내년에는 토목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옥마을은 순천시 옥천동에 2014년까지 주택, 상가, 문화원 등 건축물 공사를 마치고 2015년부터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한옥마을은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재임 중이던 2007년 독일을 방문해 파독 광원 및 간호사 출신 교민들에게서 노후를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땅이 있는 순천에 독일마을을 세우기로 한 데서 시작됐다. 독일마을은 터 24만 m²에 한옥 250채를 지어 100채는 독일 교포에게, 150채는 일반인에게 분양한다.
마을에는 독일문화원과 연계해 독일문화거리, 칸트철학공원, 베토벤음악전당 등 독일풍의 문화예술 공간과 함께 수익사업을 위해 독일 상품을 판매하는 상가 등도 지을 계획이다. 특히 교포 2, 3세 교육을 위해 무료 숙식, 독일어 강의, 독일 대학 진학 지원 등 장학사업도 병행한다. 김 전 장관은 사업 추진을 위해 리버벨리라는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전남도, 순천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독일 교포에게 70여 채, 일반인에게 20여 채를 분양하는 실적을 냈다. 김 전 장관은 “어렵던 시절 이역만리에서 힘든 일을 하며 조국에 헌신한 독일 교포들을 돕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독일 한옥마을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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