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주말, 떠나요!]부여 궁남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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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으로 피어난 선화공주 사랑 이야기

다시 연꽃의 계절이 찾아왔다. 최근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지에는 연꽃과 주변 풍경을 카메라와 캔버스, 심상에 담아 보려는 사진작가와 화가, 시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연꽃은 통상 6월 말에서 8월 초까지 피크를 이루는데 올해는 가뭄 때문에 2주가량 꽃이 빨리 피어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부여 궁남지는 국내 최초의 인공정원이자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 연꽃단지다. 궁남지 일원(약 38만 m²)에는 오가하스연, 가시연, 홍련, 백련, 황금련 등 50여 종의 연이 있다. 연꽃을 관리하는 고도문화사업소 이계영 문화재관리팀장은 “절정기는 앞으로의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전망으로는 7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도 열대연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피었다”고 말했다. 연꽃 사이로 조성된 8km의 산책로에서 다양한 연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곤충, 왜가리 등도 만날 수 있다. 원추리꽃, 미니해바라기 등 각종 야생화와 고라니, 산토끼도 볼 수 있다.

부여군은 다음 달 26∼29일 ‘사랑 그리고 낭만’을 주제로 ‘부여서동연꽃축제’를 연다. 궁남지에 가로 19m, 세로 13m의 수상무대를 띄워놓고 7개 분야 33개 종목의 크고 작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연꽃#부여읍#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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