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DGB금융지주, 종합금융그룹 향해 성큼성큼

  • 동아일보

자회사 DGB캐피탈 출범
부산에 4번째 대구銀 지점… 사업영역 넓히기 본격화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DBG캐피탈을 출범하고 부산에 영업점을 내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DGB금융지주 제공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DBG캐피탈을 출범하고 부산에 영업점을 내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DGB금융지주 제공
DGB금융지주가 자회사 DGB캐피탈(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을 출범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대구은행과 카드넷, 대구신용정보 등 3개 회사를 합쳐 시작한 DGB금융지주가 신규 자회사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DGB캐피탈은 공작기계 대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할부금융사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을 인수한 것으로 자산 규모는 1300억 원가량이다.

캐피털업계 진출로 DGB금융지주는 기존 대구은행에서 할 수 없었던 산업용 기계와 의료기기 대여, 자동차 할부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DGB캐피탈은 대구 경북지역 병원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의료기기와 산업용 기기 대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김재봉 DG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차장은 “DGB캐피탈 본사는 서울에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 대구 경북지역에 지점을 낼 예정”이라며 “지역 병원과 중소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맞춤형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대구은행 녹산공단지점을 개설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1990년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영업부를 시작으로 사하구 하단동 부산지점(2008년),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지점(2011년)을 개점한 데 이어 이번이 4번째 부산지역 지점이다. 대구은행은 부산 울산 창원을 잇는 동남권 금융벨트를 구축해 기업과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컨설팅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 경북지역을 제외한 대구은행 영업점은 서울 3곳 등 모두 10곳이다. 대구는 167개, 경북은 62개 영업점이 있다.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은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이 조화되도록 하겠다”며 “대구 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밀착형 금융그룹인 만큼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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