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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위안부 ‘최고령’ 박서운 할머니 별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2-12 20:25
2011년 12월 12일 20시 25분
입력
2011-12-12 18:10
2011년 12월 12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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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최고령'인 박서운 할머니가 최근 별세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향년 94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는 이날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에 살던 박 할머니가 지난 4일 중국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오늘 여성가족부로부터 전해들었다"며 "노환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1917년 부산 근처의 한 마을에서 10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937년께 훈춘시 위안소에서 '사사키'라는 일본 이름으로 불리며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3~4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병에 걸려 위안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때부터 중국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지냈다.
할머니는 전쟁이 끝나고 해방이 된 뒤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997년 중국을 방문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안식처 '나눔의 집'원장에 의해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할머니는 50년이 넘는 세월 속에 자기 이름 외에는 한국말을 모두 잊어버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앞서 1994년 중국에서 정대협 관계자들을 만난 박 할머니는 "요즘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고향과 어머니가 생각난다"면서 "쉰 살만 됐어도 고향에 가보겠지만 이젠 너무 늙어서 엄두가 안 난다"며 눈물을 훔쳤다.
박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정부에 등록한 234명의 위안부 중 생존자는 64명으로 줄었다. 올해에만 15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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