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日출장때 SLS그룹 접대 받은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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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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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 지인이 내” 자료 제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수증 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수증 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재직 당시 일본 출장 중 SLS그룹 측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3일 “SLS그룹 측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접대 향응을 받은 적이 없다”며 증거 자료를 제시했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5월 22일 도쿄의 한 선술집에서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와 우연히 동석했지만 당시 술값은 10여 년 동안 알고 지낸 지인인 강모 씨가 계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빙자료로 강 씨가 계산한 영수증 사본을 제시했다. 이 영수증 사본에는 2009년 5월 22일 21시 29분 16만1900엔(당시 환율로 248만4000원)을 결제한 것으로 돼 있다. 박 전 차관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결제한 강 씨의 이름과 카드번호, 가게 상호는 밝히지 않았다.

박 전 차관에 따르면 강 씨는 대한항공 상무를 지냈고 당시 한진인터내셔널 저팬 소속으로 일본 내 그룹을 총괄하는 법인장이었으나 그 후 회사를 떠났다. 박 전 차관은 “그날 강 씨가 계산하는 것을 내 눈으로 봤고, 이 자료(영수증 사본)를 팩스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씨가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차관은 당시 총리의 일본 방문 수행 일정을 마친 뒤 강 씨, 다른 공직자,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 권모 씨와 자리를 함께했다. 박 전 차관은 “함께 간 공직자에게서 권 씨가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고 소개받았지만 그 후 권 씨와 다시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이 나를 공격한 게 90여 차례지만 내 이름 석 자와 직책을 빼고 팩트로 확인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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