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 동아일보

30만명 서명서 KBO제출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하려는 경기 수원시의 의지가 달아오르고 있다. 인구 110만 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도시라 성사 가능성이 한층 크기 때문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달 26일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원하는 시민 30만 명의 서명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염 시장은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 보름 만에 프로야구 ‘10번 타자’인 30만 수원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유치 열기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올해 3월 KBO에 신생 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뒤 곧바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7월에는 평택 화성 안성 오산 의왕 안양시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동 지지 성명서를 채택했다. 염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프로야구 제10구단 수원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수원지역 330개 시민 사회단체가 모여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시민연대를 발족했다.

수원시는 제10구단을 유치하면 현재 수원종합운동장 내 1만4000여 석의 야구장을 리모델링해 규모는 1만6000∼1만7000여 석으로 키우고 시설은 전면 보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평택과 안양 화성 등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도 프로구단 유치를 위한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염 시장은 “수원 인근의 경기 남부지역은 5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프로야구단 창단에 관심 있는 대기업들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BO에 프로야구단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수원시와 전북 등 2곳이다. KBO는 올해 안에 제10구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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