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韓 가야금 - 中 고쟁 가을밤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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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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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란 교수 가야금연주단
中 장퉁 교수 고쟁연주단

민미란 교수가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
민미란 교수가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
장퉁 교수가 고쟁을 연주하고 있다. 청흥 제공
장퉁 교수가 고쟁을 연주하고 있다. 청흥 제공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인 가야금과 고쟁(古箏)의 선율 대결이 대전의 가을밤을 수놓는다.

28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는 공주교대 민미란 교수가 이끄는 이 지역 대표적인 가야금 연주단 청흥과 중국 하얼빈(哈爾濱)사범대학 장퉁(張동) 교수가 지도하는 명품 고쟁연주단의 첫 교류 연주회가 열린다.

고쟁은 가야금과 모양이 비슷하나 음색은 가야금보다 밝다. 장퉁 교수는 중국 고쟁대회(성인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뒤 수차례 독주회를 열어왔다. 미국 댈러스위성방송이 그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전국에 방영할 정도로 중국 내에서 인정받는 고쟁의 명인이다. 민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다.

이번 공연에서 청흥은 ‘상령산 줄 풀이’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한라에서 백두까지’, 고쟁연주단은 고쟁곡으로 널리 알려진 ‘한강운’을 비롯해 ‘어주창완’, ‘우수리강 뱃노래’를 선보인다. 한국민요 ‘아리랑’(변주곡)과 중국민요 ‘모리화(茉莉花)’를 가야금과 고쟁 이중주로 연주하는 마지막 무대가 백미를 이룬다.

민 교수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청흥은 내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얼빈여름음악회에 참가하고 고쟁연주단은 2년마다 한국에서 교류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가야금과 고쟁이 만나는 공연은 국내에선 드문 만큼 양국 민속음악을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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