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매일매일 도심이 들썩… 축제에 빠진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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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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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대회를 위해 28일 대구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삼성 미디어 아트전’ 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대구세계육상대회를 위해 28일 대구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삼성 미디어 아트전’ 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대구가 마치 거대한 축제공연장이 된 것 같네요.” 주부 김미옥 씨(39·달서구 장기동)는 28일 초등생 자녀들과 동성로에 다녀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씨는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에서 펼쳐진 공중기악, 태평무 등 명품국악공연과 동성로 일대 거리예술축제에 흠뻑 빠졌다. 약령시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달인 한방차를 음미했다. 그는 “세계육상대회에 맞춰 시내 곳곳에서 눈길을 모으는 공연들이 펼쳐져 좋았다”며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것 같아서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흐뭇해했다.

대구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 스타디움 밖 도심에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육상대회라는 스포츠 이벤트와 수준 높은 문화예술이 함께 숨 쉬는 도시라는 얘기가 벌써 나온다. 보고 느끼고 맛보는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이 펼쳐져 대구만의 특화된 문화가 느껴진다는 사람이 많다.

수성문화재단은 ‘수성호반 생활예술 큰잔치’를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개최한다. 생활예술축제와 전문예술가들의 공연 축제로 나눠서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상단공원에서 6가지 무대가 펼쳐진다. 전국 200여 예술동호회가 연주 노래 춤 연극 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예술 창작 체험공간인 예술놀이터도 마련된다. 또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국악공연을 비롯해 현대무용과 재즈의 만남, 영화음악제가 무대에 오른다. 음식거리 들안길에서는 음식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수성구는 이번 축제에 총인원 60만 명이 참여해 약 50억 원의 경제적 기대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실생활과 접목한 동호인들의 다채로운 예술 공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업과 연계한 문화행사도 관심거리다. 대구은행은 여자마라톤 경기가 열린 27일 수성구 본점 열린광장에서 거리응원과 한마음콘서트 음악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대구시청 벽면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들어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또 같은 기간 엑스코 1층 전시관에서 2PM 씨엔블루 세븐 등 가수들이 출연하는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대구경북연구원 오동욱 사회문화팀장은 “세계육상대회가 대구의 문화적 잠재력과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 이번 대회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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