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국형 승용마 내년부터 일반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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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46마리중 17마리 분양… 승마산업 발전 기대

생활 재활승마 등에 적합한 한국형 승용마가 내년부터 일반에 공급된다.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은 한국형 승용마 육성을 위해 후보 승용마 17마리를 농업회사법인인 제주마산업㈜에 분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말은 난지축산시험장이 2009년부터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을 추진해 얻은 1세대 46마리 가운데 일부다. 몸높이 130cm, 무게 250kg으로 내년까지 다 자라면 키 140∼150cm, 무게 350∼400kg이 된다. 흑색 또는 흑백 털이 조화를 이룬 흑백얼루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조련 과정을 거친 뒤 내년에 일반 이용자에게 매각된다.

이 승용마들은 제주 토종인 제주마(일명 조랑말), 경주마인 더러브렛 품종을 교배한 제주산마 등에서 선발된 것으로 순간적인 도약이나 질주 등에서는 기존 경주마에 비해 다소 뒤지지만 지구력은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품성이 온순하기 때문에 생활승마, 재활승마 등에 적합하다.

이종언 난지축산시험장 연구사는 “현재 승마장 등에서 쓰이는 승용마는 대부분 경마장에서 퇴역한 말이나 수입마가 대부분”이라며 “한국형 승용마 생산이 뿌리를 내리면 경마와 승마 산업이 동반성장할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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