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장마-무더위 잊고 11일간 영화 속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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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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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늘 개막

14∼24일 펼쳐질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 스토리’(위쪽)와 폐막작 ‘블라인드’. 부천시 제공
14∼24일 펼쳐질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 스토리’(위쪽)와 폐막작 ‘블라인드’. 부천시 제공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4일 개막된다. 호러, 판타지, 스릴러, 공상과학(SF)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감상하면서 극장 밖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 북페어, 스타 배우 및 감독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어 부천영화제는 매년 큰 인기를 모은다.

이번 영화제는 경기 부천시 상동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부터 중동 부천시청 사이 6개관에서 34개국 221편(장편 127편, 단편 94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24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이 영화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제

상영관은 개막작과 폐막작을 선보일 부천체육관과 부천시청 내 어울마당,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 한국만화박물관, 롯데시네마 부천, CGV부천, 프리머스 소풍 등 6곳이다. 이들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려면 일반인 기준으로 5000∼1만 원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조조 관람료는 4000원, 3편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심야관람료는 1만2000원. 상영작 정보는 인터넷(www.pifan.com)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14일 오후 7시 상영될 개막작은 올해 칸영화제 비(非)경쟁부문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던 인도 다큐멘터리 영화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 스토리’(81분). 인도 발리우드 영화산업을 이끌어온 감독과 스타 배우, 20세기 인도 역사의 주요 순간을 담은 뉴스 등을 영상에 담았다. 22일 오후 7시 선보일 폐막작은 김하늘 유승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안상훈 감독의 ‘블라인드’(111분)다.

시민 초청 무료 상영회는 16∼18일 열린다.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와 벤 스타선 감독의 ‘새미의 어드벤처’ 등 2편이 16, 17일 오후 7시 연이어 상영된다. 오정구청 오정아트홀, 소사구청 소향관도 무료 상영관으로 지정됐다. 이곳에서 17, 18일 오전 11시, 오후 2, 4시 ‘노미오와 줄리엣’(영국) ‘킹스 스피치’(영국) ‘루르드’(오스트리아) 등 3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경인전철 송내역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출발하는 3개 코스의 셔틀버스가 상영관까지 운행된다. 첫차 오전 9시 반, 막차 오후 8시 반이며 배차간격은 12∼20분. 야간 특별운행도 수시로 한다.

○ 영화제 100배 즐기기

‘춤추고 날뛰며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기자’는 취지의 ‘무비악당(舞飛樂黨)’은 영화와 인디밴드 콘서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5, 16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15일엔 ‘트롤 사냥꾼’, 16일엔 ‘마담 X’를 본 뒤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활동 중인 ‘라인업’ ‘체리필터’ ‘이상은 밴드’ ‘윈디시티’ ‘갤러시 익스프레스’ 공연을 감상하게 된다. 관람료는 1만2000원.

한국만화박물관 옆 영화세트장은 영화제 기간 거리공연장으로 이용된다. 오후 4, 7시 특설무대에서 인디밴드, 피아니스트 등의 음악연주회와 아트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들 공연팀은 경인전철 부천역 북부광장과 송내역 광장,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 안중근공원 등에서 수시로 순회공연을 한다.

15∼24일 오전 10시∼오후 8시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는 공상과학도서 등을 전시하는 ‘장르문학 북페어’가 열린다. 16일 오후 1시엔 ‘모던 팥쥐전’을 쓴 조선희 작가와 ‘인형의 정원’을 쓴 서미애 작가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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