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인동 찜갈비 상징 양은냄비 ‘스테인리스’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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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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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대회 맞춰 40년만에

동인동 찜갈비 양은냄비(왼쪽)가 브랜드가 새겨진 스테인리스 그릇으로 바뀐다. 대구시 제공
동인동 찜갈비 양은냄비(왼쪽)가 브랜드가 새겨진 스테인리스 그릇으로 바뀐다. 대구시 제공
대구 중구 동인동 찜갈비의 상징인 빛바래고 찌그러진 양재기(양은냄비)가 깔끔한 스테인리스 그릇으로 바뀐다. 대구시와 동인동 찜갈비 번영회는 28일 “40여 년 동안 대구의 맛을 담아온 양재기가 정겨움을 주기도 하지만 세련미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번영회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를 통해 동인동 찜갈비 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브랜드 문구를 새긴 새 그릇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양재기 교체와 함께 상차림도 전반적으로 개선해 특히 8월 말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구 찜갈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동인동의 골목에 하나둘씩 생겨난 찜갈비 식당은 현재 13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쇠고기를 사용하는 것은 갈비찜과 같지만 마늘과 고추를 주재료로 한 양념에 버무려 매콤하면서도 얼얼한 맛을 내는 것이 동인동 찜갈비의 특징이다. 대구시 한상우 식품안전과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중에 동인동 찜갈비는 맛이나 유명도에 비해 관광상품으로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세계육상대회에 맞춰 동인동 찜갈비 골목축제를 비롯해 외국인과 어린이를 위한 특별 요리 등을 번영회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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