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성폭력 피해자 절반 미성년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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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담소 “가해자 대부분 평소 아는 사람”

사단법인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상담한 성폭력 피해자 860명 가운데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절반 이상인 53.3%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7∼13세 26%, 14∼19세 27.3%, 20대 17.9%, 30대 4.8% 등이었다.

피해 유형은 강간이 47.8%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38.4%)과 성희롱(7.8%)이 뒤를 이었다. 피해자는 여성이 94.3%, 남성이 5.7%였다. 가해자는 19세 미만이 20.3%로 가장 많았다. 성인 가해자 가운데는 40대가 16.5%로 30대(11.7%)와 20대(10.2%)보다 많았다.

가해자 대부분은 친족(20.1%)이나 학교 선후배 및 동급생(13.3%), 직장 동료(8.6%) 등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이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17.3%였다. 한 차례 피해를 당한 사례는 33.3%였고 2∼5차례(21.5%)와 1년 이상(22%) 등 상습적으로 피해를 본 경우도 많았다. 반면 피해를 당한 뒤 한 달 안에 전문 기관에 상담한 사람은 9.4%에 그쳤고 1년 이내 26.3%, 1년이 지나 상담소를 찾은 사람도 19.4%였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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