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뭐지? 꼭 주차타워 같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나들목 옆에 솟아 있는 길쭉한 타워를 보면서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대성에너지가 116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다.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지식경제부가 국비 71억 원을, 대구시는 발전소 용지 임대료를 각각 지원했다.
대구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 서쪽 2만3000m²(7000평) 용지에 들어선 이 발전소는 50m 높이의 태양열 흡수 타워를 중심으로 햇빛을 흡수기로 보내는 반사판 450개가 설치됐다. 반사판을 통해 햇빛이 흡수기로 모아지면 섭씨 1000도가량 열이 생긴다. 이 열로 터빈을 돌려 시간당 200kW가량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 위에 비추면 불이 나는 원리와 비슷하다.
대구시와 대성에너지 측은 발전소 주변을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로 조성해 2013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 때 견학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성에너지 부설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박문희 소장은 “세계적으로 태양열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발전소는 태양열 활용 기술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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