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어느 대입학원의 ‘報恩할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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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만들어준 시민에 감사”
대구 대산학원 수강료 30% 인하

대구의 한 대입 전문학원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로 수강료를 대폭 인하했다. 대산학원(대구 수성구 범어3동)은 24일 학원 내 대강당에서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 대구사랑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이 운동의 슬로건은 ‘웃어라 대구 경제! 힘내라 대구 교육!’.

대산학원은 이날 행사에서 “대구의 경제와 교육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종합반의 월 수강료를 현재 45만5000원에서 30% 내린 31만85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원생 중 300명을 뽑아 수강료 면제 등의 장학 혜택을 주고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문화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구사랑 운동을 펼쳐가기로 했다. 학원 측은 이 운동은 지난해 개원 당시 대구지역 대입학원 가운데 가장 많은 원생(월 최고 1450여 명 등록)이 몰리도록 해준 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의 교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의 유명 EBS 및 인터넷 강사 초빙 강의 △전국 최고 수준의 입시전문가 설명회 개최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숙학원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남탁 대산학원 진학지도실장(54)은 “인하율 30%는 강의 수준 등을 현재처럼 유지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는 한도”라며 “수강료가 내리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부모와 재수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학원에 등록하지 못하고 혼자 공부하는 재수생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인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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