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차오염 위험’ 한강상류 매몰지 10곳 더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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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상류지역에 조성된 구제역 가축 매몰지 10곳에서 ‘2차 환경오염’ 가능성이 추가로 확인됐다.

▶본보 12일자 A1면 참조
[구제역 ‘2차 오염’ 비상]한강 상류 가축매몰지 16곳 수질오염 우려


환경부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과 공동으로 구성한 정부합동조사단이 경기 양평군과 남양주시, 강원 춘천, 원주시 일원 구제역 가축 매몰지 30여 곳을 11일 추가로 현장답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10곳에서는 △인접 하천에 침출수(동물 사체에서 나온 핏물과 썩은 물) 유출 위험 △매립지 주변 유실 및 붕괴 위험 △배수로 등 시설 미흡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한강 상류지역의 구제역가축 매몰지 가운데 침출수 유출이나 붕괴 위험성이 큰 곳은 26곳으로 늘었다. 정부합동조사단은 14일까지 한강 상류 구제역 가축 매몰지 2926곳 중 지자체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힌 99곳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가축 매몰지별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게 하는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4429곳(12일 현재)에 이르는 가축 매몰지에 지자체 담당 부서와 공무원이 지정돼 침출수 유출 등 일일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한편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12일 홍천군의 구제역 도살처분 가축 매몰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홍천·춘천=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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