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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선원들 피신했던 대피소 3시간만에 뚫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2-05 16:19
2011년 2월 5일 16시 19분
입력
2011-02-05 14:23
2011년 2월 5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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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모두 대피했으나 해치 약해 3시간만에 뚫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의 대피소만 튼튼했어도 끔찍한 인질사태는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와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에 따르면 피랍당시 브리지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1항사 이기용씨는 해적 1명이 배에 진입하는 것을 보고, 비상벨을 울리며 3항사 최진경씨에게 해적난입 사실을알렸다.
최씨는 곧바로 선내방송으로 "배에 해적이 탔으니 즉시 안전실로 대피하라"고 전하고, VHF 상선검색망(CH-16번)로 조난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내외국인 선원 21명 전원은 사전에 훈련받은 매뉴얼에 따라 재빨리 선내 대피소로 몸을 피하고 강화문을 굳게 닫았다.
따라서 대피소만 튼튼했다면 선원들이 해적들에게 인질로 잡히는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또 이런 경우 해적들이 배를 포기했거나 우리 군의 진압작전이 손쉽게 이뤄졌을것이라는 게 수사본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대피소는 불과 3시간15분 만에 허무하게 뚫렸다.
강화문을 열 수 없었던 해적들은 대피소 천장에 있는 해치(맨홀 뚜껑)를 대형 해머로 부수고, 총과 중국제로 보이는 휴대용 칼로 선원들을 위협해 인질로 잡았다.
이 때문에 내외국인 선원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고, 해적들은 기세가 등등해져 선사 측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며 배를 본거지로 옮기기 시작했다.
정부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위험지역을 운항하는 배 안에 선원들이 몸을 은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선원 피난처(Citadel)'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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