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다문화, 多화음, 多희망

  • 동아일보

다문화가정 자녀 등 24명, 순천 한국병원서 캐럴공연

23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한국병원 로비에 아름다운 캐럴이 울려 퍼졌다. ‘짱둥이와 두루미 합창단과 함께하는 사랑과 나눔의 작은 음악회’였다. 짱둥이와 두루미 합창단은 순천지역 다문화가정 자녀 32명과 일반 아동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7∼13세 합창단원 2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루돌프 사슴 코’ 등 6곡을 불러줬다.

순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올 7월 20일 합창단을 만들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모여 연습을 했다.

일부 단원은 순천 시내에서 30여 km 떨어진 주암면 등 농어촌지역에 살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사나 자원봉사자 등이 자가용으로 이들을 태워다 주기도 했다. 이 합창단은 10월 23일 열린 다문화가정 한마음체육대회에서 공연을 했다. 내년에는 창단공연을 할 계획이다.

이경희 순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주축이 된 짱둥이와 두루미 합창단은 앞으로 배운 노래나 춤을 어려운 처지의 환자들이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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