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대표 트위터서 지인에 ‘특혜’ 암시 발언 논란

동아일보 입력 2010-09-14 03:00수정 2010-09-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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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집사람이 입학사정관인거 아시죠?”
한 스피치교육업체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인에게 ‘아내가 명문대 입학사정관’이라며 대입 특혜를 약속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피치교육업체 A사 김모 대표는 8일 오후 7시경 알고 지내는 모 방송국 B 아나운서에게 트위터로 “형, 혹시 연세대 수시 접수하면 연락주세요. 저희 집사람 입학사정관인 거 아시죠? 후배 덕 좀 보시죠”(사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이 발언이 담긴 트위터 화면을 캡처해 온라인상에 퍼 나르며 김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인 김 대표는 최근 대입 면접 요령에 관한 글을 언론에 기고하는 등 학원가에서 인지도가 있다.

누리꾼들은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도대체 어떤 사회가 공정한 사회냐’ ‘어떤 특혜를 준다는 것이냐’ ‘아내가 입학사정관이란 점을 과시하다니 어이가 없다’ ‘이럴 거면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라’는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김 대표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트위터에서 문제의 발언을 삭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연세대 측은 13일 김 대표의 부인인 모 입학사정관을 수시 모집 등 모든 입시전형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업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실제 부정한 청탁이 이뤄진 사실은 없으나 입시 공정성의 훼손을 방지하고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 입학사정관의 징계 여부는 교무처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맡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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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아나운서는 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출장을 떠나 13일 서울로 돌아오는 등 업무가 바빠 김 씨 글을 읽지 못했다”며 “김 씨가 방송계 후배인 것은 맞지만 이번 글은 내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시험을 치는 아들은 연세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김 대표의 사무실과 휴대전화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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