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심야약국이 이렇게 요긴할 줄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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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약사회관 1층에 개설
오후10시~오전6시 연중무휴
2년간 이용객 4만명 넘어

대구시약사회관(대구 수성구 황금동) 1층에 개설된 ‘심야약국’이 야간에 급하게 의약품이 필요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8년 5월에 개설된 심야약국은 1년 365일 내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운영된다.

현재까지 총 4만500여 명이 이 약국을 찾아 몸살과 복통, 설사, 고열 등의 증세에 필요한 의약품을 구입해갔다. 하루 평균 이용객도 초기에는 20∼30명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6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용객은 일반 주민을 비롯해 택시운전사, 대리운전사, 야간업소 종사자, 주간에 처방 조제약을 못 탄 환자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최근 이 약국을 이용한 박종근 씨(39·회사원)는 “새벽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갑자기 고열이 나 당황했는데 해열제를 구해 먹인 뒤 안심했다”면서 “이런 약국이 좀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관 내에 개설된 심야약국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지역에서 일부 개인약국이 심야에도 운영을 하나 오전 6시까지 문을 여는 약국은 이곳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대한약사회 등 관련 단체와 협조해 심야약국 도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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