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KTX 대구∼부산 6월부터 시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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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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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부산 전 구간 개통 앞둬

6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가는 KTX 부산∼대구 구간 중 금정터널 내 부전역 분기구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에 대비해 2개 터널(검정 부분)이 더 뚫려 있다. 사진 제공 부산시
6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가는 KTX 부산∼대구 구간 중 금정터널 내 부전역 분기구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에 대비해 2개 터널(검정 부분)이 더 뚫려 있다. 사진 제공 부산시
11월 KTX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6월부터 대구∼부산 구간(124.2km) 시운전이 시작된다. 서울∼부산 구간(417.5km) KTX가 완전 개통되면서 한나절 생활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6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관계자, 언론인 등과 함께 KTX 2단계 금정터널 구간 중 부전역 분기구간(14-3공구) 지하 58m 공사현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허 시장은 “KTX는 인구 지방분산, 기업 지방이전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구 구간 KTX 1단계는 2004년에 완공됐다. 그러나 2002년 시작한 대구∼부산 구간은 노선 선정과 역 추가 등에 따른 민원, ‘천성산 도롱뇽 소송’이 겹쳐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 공정은 93%. 노반과 궤도 공사는 끝났다. 전차선과 신호, 통신 공사만 남았다. 6월부터는 사전 점검과 시설물 검증, KTX 차량을 투입한 종합시운전이 이뤄진다.

금정터널은 길이 20.3km로 국내 최장 터널. 기존 철도 터널 가운데 가장 긴 곳은 1단계 내 황학터널(9.975km), 도로는 죽령터널(4.6km)이었다. 외국에서는 일본 세이칸(靑函)해협터널이 53.9km, 프랑스∼영국 유로터널이 50.5km에 이른다. 깊이도 지표에서 최저 23m에서 최고 481m로 난공사였다. 공사기간만 7년.

지질이 연약한 동래단층대가 분포해 있고 지상에 아파트와 지하철 등 각종 시설물이 많아 3개 공구로 나눈 뒤 특수공법을 동원했다. 또 다른 난공사는 울산 울주군 언양고가(786.8m) 구간. 경부고속도로와 울산고속도로, 울산∼언양의 국도 24호선이 교차해 차량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국내 처음으로 강아치교 공법을 적용했다. 231m에 이르는 강합성 콘크리트 아치교를 날렵한 이미지로 설치한 것.

서울∼부산 구간 KTX의 총사업 기간은 22년, 사업비는 20조6831억 원으로 국내 최대의 국책사업. 여객 수송은 기존보다 3.4배, 화물은 7.7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속도로 교통혼잡 해소, 지역 간 정보격차 완화, 관광산업 활성화 등도 기대된다. 14-3공구 현장소장인 SK건설 신남성 부장(46)은 “금정터널은 지상 시설물이 많아 공사가 어려웠다”며 “건설 현장인 지하로 꼬박 3년을 출퇴근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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