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박물관의 도시’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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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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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박물관 속속 들어서


울산에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과 전시관이 잇따라 개관하고 있다. 최근 특정 분야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이 속속 들어서면서 ‘산업도시’ 울산이 ‘박물관 도시’라는 명칭도 얻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에는 울산대 박물관을 비롯해 장생포 고래박물관, 암각화전시관, 박제상기념관, 대곡박물관, 옹기문화관, 외솔기념관 등 7개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한국과 세계의 포경(고래잡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고래의 생태와 진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포경을 금지한 1986년 이후 사라진 포경선과 길이 12m에 이르는 대형 고래 뼈도 볼 수 있다. 살아있는 돌고래 생태체험관도 있다.

암각화전시관은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 암각화는 물론이고 선사인들의 생활상도 볼 수 있다. 박제상기념관에는 신라 충신 박제상의 이야기와 당시 관련 유적과 사료가, 대곡박물관은 대곡댐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삼한∼통일신라시대 유적이 각각 전시돼 있다.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리에 위치한 옹기문화관은 국내외 전통 옹기 556점과 옹기 제작용 가마 등이 전시돼 있다.

국어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고향인 울산 중구 병영동에 개관한 외솔기념관은 선생의 저서와 유품, 한글 관련 희귀자료 등 1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울산 남구 옥동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을 전시하는 옥현 유적전시관, 울주군의 전통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울주향토사료관, 희귀 곤충을 전시하는 곤충생태관 등 소규모 전시관도 있다. 울산시교육청이 건립하고 있는 울산과학관도 올해 말 문을 열 예정이다. 종합박물관인 울산박물관도 내년 1월 울산대공원 내 3만3058m²(약 1만 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개관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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