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가 없다는 대학생에게 돈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꼭 갚겠다는 젊은 남성의 말을 믿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1일 ‘대학생 차비 사기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지난해 12월 한 남성이 가게로 들어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지방대생인데 차비 1만6700원이 부족해 학교를 못 간다며 이틀 뒤 꼭 갚겠다고 하더라”며 “부모는 안 계시고 할머니는 계좌이체를 못 한다고 했다. 절실해 보였고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 전화번호만 받고 2만 원을 빌려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성은 돈을 갚겠다는 날짜를 차일피일 미뤘다고 한다. 그는 “1월이 된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다”며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선택이 이런 결과로 돌아오니 마음이 참 씁쓸하다”고 했다. 실제로 A 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서 돈을 빌려간 남성은 “절대 안 드리거나 그러지 않는다” “오늘 안으로 보내겠다” “내일 5시 전까지 보내놓겠다” “이번주 절대 넘기지 않겠다” “목요일 안으로 마무리짓겠다” 등의 답장을 보내 갚는 날짜를 미뤘다.
이후 또다른 자영업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지난해) 12월에 당했다”며 “가게에 들어와서 학생인데 학교에 갈 차비가 없다고, 할머니밖에 안 계셔서 왔다고 하더라. 귀찮아서 1만7000원을 줬다”고 했다. A 씨는 후속 글을 통해 “돈을 보내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하자 연락은 왔다”며 “이후에 찾아보니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다른 가게들이 있더라. (돈을) 보내지 않으면 신고를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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