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1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리 ‘나’가 쉬웠기 때문에 여학생 만점자도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18일 동아일보가 2010학년도 수능 원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3개 영역에서 모두 표준점수 만점을 받은 학생 68명 중 35명(36.8%)이 여학생이었다. 2009학년도에는 18명 중 2명(10.5%)이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남학생과 여학생은 수리 영역 평균점수에 큰 차이가 없지만 최상위권인 1등급을 놓고 보면 남학생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3개 영역 만점자 중 수리 ‘나’를 선택한 학생 비율은 2009학년도 66.7%에서 86.8%로 늘었다. 수리 ‘가’보다 수리 ‘나’가 2009학년도에 비해 더 쉬웠다는 방증이다. 전체적으로 수리 ‘나’ 영역 응시자 대비 만점자 비율도 0.11%에서 0.84%로 8배 가까이 늘었다.
특목고 강세도 계속돼 3개 영역 만점자 중 2009학년도 22.2%(4명)에서 51.5%(35명)로 올라 절반을 넘겼다. 외고는 2010학년도에는 검정고시 출신(2명)을 제외하면 42개교에서 3개 영역 만점자 66명을 배출했다. 2009학년도에 3개 영역 만점자를 배출한 학교는 15곳이었다.
대원외고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고 6명 △안양외고 한영외고 각각 3명 △경기외고 과천외고 대일외고 각각 2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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