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언-수-외 모두 만점’ 배출 42개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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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7곳 늘어… 쉬웠던 ‘수리 나’ 선택 20%P 급증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1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리 ‘나’가 쉬웠기 때문에 여학생 만점자도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18일 동아일보가 2010학년도 수능 원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3개 영역에서 모두 표준점수 만점을 받은 학생 68명 중 35명(36.8%)이 여학생이었다. 2009학년도에는 18명 중 2명(10.5%)이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남학생과 여학생은 수리 영역 평균점수에 큰 차이가 없지만 최상위권인 1등급을 놓고 보면 남학생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3개 영역 만점자 중 수리 ‘나’를 선택한 학생 비율은 2009학년도 66.7%에서 86.8%로 늘었다. 수리 ‘가’보다 수리 ‘나’가 2009학년도에 비해 더 쉬웠다는 방증이다. 전체적으로 수리 ‘나’ 영역 응시자 대비 만점자 비율도 0.11%에서 0.84%로 8배 가까이 늘었다.

특목고 강세도 계속돼 3개 영역 만점자 중 2009학년도 22.2%(4명)에서 51.5%(35명)로 올라 절반을 넘겼다. 외고는 2010학년도에는 검정고시 출신(2명)을 제외하면 42개교에서 3개 영역 만점자 66명을 배출했다. 2009학년도에 3개 영역 만점자를 배출한 학교는 15곳이었다.

대원외고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고 6명 △안양외고 한영외고 각각 3명 △경기외고 과천외고 대일외고 각각 2명 등이었다.

가평고 경기과학고 경기여고 경복고 경북고 고려고 광주인성고 권선고 대구남산고 대구외고 대구혜화여고 대덕고 대전전민고 동덕여고 명덕외고 문산제일고 보성여고 보인고 상산고 서대전고 서현고 세광고 신성고 신정고 오산고 오성고 은광여고 중동고 창원남고 창원대암고 충남고 충남과학고 충북고 한일고 현대고에서도 3개 영역 만점자가 1명씩 나왔다.

한편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4과목) 제2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1명이며 이들은 모두 수리 ‘나’를 선택했다. 여학생(7명)이 남학생(4명)보다 많았다. 특목고 출신은 7명이었다. 11명 중 재수생은 한영외고 출신 한 명밖에 없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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