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순직-실종 장병 스토리]안동엽 병장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4월 15일 22시 00분


분위기 잘 띄우던 ‘꽃미남’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적이 있을 정도로 ‘꽃미남’인 안동엽 병장은 평소 “해군은 항해 중에도 깔끔한 용모를 갖춰야 한다”고 말해왔다. 동료 승조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그는 함내에서 오락과 운동을 주선하며 분위기를 잘 띄웠다. 그러나 뼛속까지 군인이던 안 병장도 “땅을 밟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 함정이 기지에 정박해도 배 위에서 생활해야 하는 천안함 승조원들은 육지를 밟고 서있는 것을 좋아했다. 어머니 김영란 씨(54)는 “어릴 때부터 말썽 한 번 안 피운 착한 아들이었어요. 낮에도 4시간 정도는 혼자서 잘 자는 아이였는데 바닷속에서도 잘 참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면 눈물만 나오네요. 이제 영원히 땅 위에 데리고 있을 수 있겠네요…”라며 흐느꼈다.

서울, 경기대, 부모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